단백질이 많이 들어갔다면 일반 푸딩이나 아이스크림보다 건강한 간식이라고 봐도 될까요?
예전에는 단백질 식품이라고 하면 닭가슴살이나 삶은 달걀, 프로틴 쉐이크부터 떠올렸어요.
그런데 요즘 식품 매장을 둘러보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요거트뿐 아니라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처럼 기존에 디저트로 먹던 식품도 '고단백'이라는 문구가 붙기 시작했어요.
2026년 9월 해외 식품 트렌드에서도 단백질 바와 쉐이크에 이어 단백질 푸딩이 주요 흐름으로 소개되었고, 올해 미국에서는 1회 제공량에 단백질 10~15g 정도를 내세운 냉동 디저트도 잇따라 등장했어요.
단백질이 들어간 디저트는 건강 면에서 확실한 장점입니다.
다만 디저트를 고를 때는 그 뿐만 아니고 열량과 당류, 포화지방, 나트륨, 실제 먹는 양까지 같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단백질이 쉐이크에서 푸딩과 아이스크림으로 넓어졌습니다
단백질을 강조한 식품의 종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Trend Hunter의 식품 트렌드에서는 고단백 바와 쉐이크뿐 아니라 사탕처럼 디저트 느낌을 살린 단백질 푸딩, 정밀발효 달걀 단백질, 염소 유청 단백질 같은 제품이 함께 소개되었어요.
미국 코넬대 농식품 연구기관이 2026년 2월 소개한 제품은 저당·고단백 초콜릿 푸딩이었어요.
아이스크림 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입니다. Reuters는 올해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건강을 신경 쓰면서도 디저트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를 겨냥해 양을 줄이거나 단백질을 늘리고, 원재료 구성을 바꾼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백질을 따로 타서 마시는 제품에만 넣기보다 평소 먹던 간식 속에 넣는 방식으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맛과 간편함을 유지하면서 영양적인 특징을 하나 더 얹는 방향으로 시장이 넓어지고 있어요.

단백질 숫자만 보고 고르기 어려운 이유
한 번 먹을 때 단백질 10g이나 15g을 섭취할 수 있다면 일반 디저트보다 단백질을 챙기기는 확실히 쉽습니다. 평소 식사에서 단백질이 부족했던 날에는 이런 제품이 간단한 보충 수단이 될 수도 있어요.
문제는 같은 고단백 디저트라도 당류와 열량을 함께 낮춘 제품이 있는 반면, 크림이나 지방이 많이 들어가 일반 디저트와 열량 차이가 크지 않은 제품도 있습니다.
'고단백'이라는 표시는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뜻입니다. 디저트 전체의 영양 구성을 제대로 보려면 단백질뿐 아니라 열량과 당류, 포화지방 같은 다른 항목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고단백 제품의 영양 구성을 비교해보면
고단백 제품이라고 해서 당류나 지방도 반드시 많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 판매 제품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고단백 제품의 당류와 포화지방이 일반 제품보다 낮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2024년 Public Health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독일 슈퍼마켓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된 고단백 초가공식품 299개와 일반 단백질 제품 286개, 모두 585개의 영양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고단백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았고 열량 밀도, 당류, 총지방과 포화지방은 낮았습니다. 대신 소금 함량과 첨가물 수는 더 많았고, 감미료와 당알코올, 향료를 사용한 제품도 고단백군에서 더 흔했습니다.
이 결과를 국내에서 판매되는 고단백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습니다. 독일에서 판매된 여러 종류의 가공식품을 함께 분석한 연구이고, 비슷한 제품끼리 하나씩 짝지어 비교한 연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고단백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어도 제품마다 영양 성분은 꽤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백질 함량과 함께 당류와 포화지방, 나트륨, 원재료까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고단백 디저트, 영양성분표에서 같이 볼 항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5월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고시했습니다. 고단백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도 제품에 표시된 영양정보와 원재료명을 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실제 먹는 양
먼저 영양성분이 제품 한 통 기준인지, 100g 기준인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한 통이 150g인데 영양정보가 100g 기준이라면 실제로 전부 먹었을 때 섭취하는 열량과 영양성분은 표시 숫자보다 많아집니다.
2. 단백질
앞면에 크게 적힌 단백질 수치가 실제로 한 번 먹는 양에 해당하는지 봅니다. 여러 번 나눠 먹는 대용량 제품이라면 제품 전체 단백질과 1회 섭취량을 혼동하기 쉽습니다.
3. 열량과 당류
단백질을 보충하려고 먹는 간식이라도 열량은 하루 섭취량에 그대로 포함됩니다. 특히 달콤한 제품이라면 단백질 옆에 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도 같이 보면 제품 간 차이가 잘 보입니다.
4. 포화지방
아이스크림이나 크림을 사용한 푸딩은 포화지방량도 같이 확인합니다. 단백질 함량이 비슷한 제품끼리 비교할 때 포화지방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나트륨과 식이섬유
달콤한 간식에서 나트륨을 놓치기 쉽습니다. 고단백 제품끼리 비교할 때는 나트륨도 함께 비교하고, 식이섬유가 표시된 제품이라면 그 수치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당류가 낮다면 원재료명도 한번 봅니다
단맛은 충분한데 당류가 낮다면 어떤 원료로 단맛을 냈는지도 확인해 봅니다. 설탕을 줄이는 대신 감미료나 당알코올을 사용한 제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독일 시장 조사에서도 고단백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감미료와 당알코올 사용 비율이 높았습니다.
감미료가 들어 있다는 것으로 제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필요는 없고, 당류를 어떤 방식으로 낮추었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당알코올은 다량 섭취 시 사람에 따라 복부 팽만이나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제품이라면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섭취량과 원재료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먹던 디저트를 바꾸는 것과 하나 더 먹는 것은 다릅니다
고단백 디저트를 고를 때 제품 자체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평소 식사에 무엇이 달라지는지입니다.
평소 먹던 아이스크림을 단백질이 더 많고 당류나 열량이 낮은 제품으로 바꾼다면 간식의 영양 구성이 달라집니다.
반대로 식사를 충분히 한 뒤 평소 먹지 않던 고단백 푸딩을 '단백질 보충용'으로 매일 하나씩 추가한다면 단백질뿐 아니라 열량도 함께 더해집니다.
기존 디저트를 교체
평소 먹던 간식과 열량·단백질·당류·포화지방을 비교해 보면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간식을 하나 더 추가
단백질을 더 먹는 만큼 열량과 당류, 지방도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고단백 디저트를 고를 때는 이렇게 봅니다

운동하지 않아도 고단백 간식을 먹어도 될까?
단백질은 운동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영양소가 아닙니다. 평소 식사를 통해 누구나 꾸준히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여부만으로 고단백 식품을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식사만으로도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있다면 고단백 간식을 일부러 더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식사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는 용도인지, 평소 먹던 간식을 영양이 더 나은 제품으로 바꾸는지에 따라 활용 방법이 달라집니다.
개인 경험·생각
요즘 SNS나 마트, 쇼핑몰을 보다 보면 고단백 푸딩이나 단백질 아이스크림처럼 맛과 건강을 함께 내세운 디저트가 다양하게 보입니다. 요즘 단백질을 부족하지 않게 챙겨 먹으려고 신경 쓰는 편이라 이런 제품을 보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더라고요.
사실 매 끼니 단백질을 챙기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별생각 없이 먹다 보면 밥이나 빵, 면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가 끝나는 날도 많고요. 그래서 달걀이나 두부, 닭가슴살처럼 준비하기 쉬운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데, 늘 비슷하게 챙겨 먹다 보면 번거롭기도 하고 질릴 때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평소 좋아하는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단백질까지 챙길 수 있다면 너무 좋습니다. 조금은 간식 선택지가 다양해져서 좋은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포장 앞면의 ‘고단백’이라는 글씨만 보고 고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은 고단백 디저트라도 열량이나 당류, 포화지방이 다르고 단맛을 내는 원료나 첨가물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 같으면 단백질 몇 g인지만 먼저 봤겠지만, 이제는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한 번 더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가공식품을 무조건 피하기도 어렵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맛도 괜찮은 제품은 바쁜 날 꽤 유용하니까요.
대신 ‘고단백'이라는 해서 원래 먹지 않던 간식을 하나 더 먹기보다는, 평소 먹던 디저트를 고단백 제품으로 바꾸는 식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아요.
이미 식사에서 고기나 생선, 달걀, 두부 등을 충분히 먹은 날이라면 디저트까지 꼭 고단백 제품을 찾을 필요도 없겠지요.
단백질도 많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니, 하루 식사에서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고단백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처럼 맛있게 단백질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이 많아지는 건 반가운 일이에요. 다만 ‘고단백’이라는 한 가지 장점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평소 식사와 간식까지 함께 생각하면서 적당히 활용한다면,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면서 단백질도 챙길 수 있는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거예요.
고단백이라는 글씨보다 영양성분표를 한 번 더 봅니다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에 단백질이 더해진 것은 반가운 변화가 될 수 있지요. 평소 먹던 디저트를 즐기면서 단백질도 챙길 수 있으니까요.
제품을 고를 때는 앞면의 '단백질 10g'에서 시선을 멈추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번에 먹는 양과 열량·당류·포화지방·나트륨과 원재료명까지 같이 확인하면 같은 고단백 디저트라도 제품마다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1.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전문, 식약처 고시 제2026-37호, 2026년 5월 12일
https://www.mfds.go.kr/brd/m_211/view.do?seq=14968
2. Koop J, Fedde S, Hägele FA, et al.
Nutritional value and environmental aspects of high-protein ultra-processed foods on the German market. Public Health Nutrition. 2024;27(1):e211.
https://pubmed.ncbi.nlm.nih.gov/39422054/
3. Cornell University 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s
With Cornell's help, Bec's Food Co. protein-packed pudding ready to launch, 2026년 2월 27일
https://cals.cornell.edu/news/2026/02/cornells-help-becs-food-co-protein-packed-pudding-ready-launch
4. Reuters
Ice cream makers bet consumers still want treats, just healthier ones, 2026년 8월 13일
5. Trend Hunter
Top 100 Food Trends in September: From High-Protein Innovations to Nostalgic Candy Collaborations, 2026년 8월 25일 발행·8월 30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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