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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품과 영양

SNS에서 좋다는 영양제, 정말 다 먹어야 할까? NHS가 주의를 당부한 이유

by 모루. 2026. 9. 7.

 

SNS를 보다 보면 챙겨 먹어야 할 영양제가 끝도 없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각각의 설명만 들으면 모두 필요한 것 같지만 하나씩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아침마다 여러 알을 한꺼번에 먹게 되기도 해요.

 

최근 영국에서도 SNS 건강정보를 보고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양제는 몇 종류를 먹느냐보다 무엇을, 하루에 얼마나 먹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제품에 같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겹쳐 들어 있을 수 있고, 복용 중인 약과 영향을 주고받는 성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영양제 병과 캡슐 옆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모습을 표현한 정보형 이미지
SNS에서 좋다는 영양제, 정말 다 먹어야 할까? 주의당부

SNS 추천 영양제가 왜 논란이 되었을까?

최근 공개된 2026년 Bupa Wellbeing Index 선행 조사에서는 영국 성인 8,002명의 건강정보 이용과 영양제 소비 습관을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2026년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됐습니다.

 

SNS에서 추천받은 영양제를 구입한 사람 가운데 60%는 영양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식료품이나 외식, 의류 등 다른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고, 24%는 한 번에 3~4개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건강정보를 습득하는 방식도 눈에 띕니다. 전체 응답자의 22%는 온라인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면 영양제나 건강요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답했고, 20%는 인플루언서가 의사보다 최신 건강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구분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이 조사는 NHS가 실시한 것이 아니라 영국 의료기업 Bupa가 진행했습니다. NHS의 공식 영양정보와 NHS Specialist Pharmacy Service의 자료에서는 다양한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기본 원칙과 함께, 보충제의 과량 섭취와 중복 성분, 의약품과의 상호작용을 따로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영국 성인 8002명 조사에서 SNS 추천 영양제 소비와 관련된 60퍼센트 24퍼센트 20퍼센트 수치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영국 성인 8002명 조사에서 SNS 추천 영양제 소비

영양제는 여러 개 먹을수록 더 좋을까?

영양제의 종류를 늘린다고 건강 효과가 그만큼 더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영양소도 있고, 생활환경이나 식사 형태,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도 다릅니다.

 

NHS는 비타민과 미네랄 대부분을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영양제가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가 비타민D입니다. 영국 NHS는 햇빛만으로 비타민D를 충분히 만들기 어려운 가을과 겨울에는 성인과 4세 이상 어린이가 하루 10㎍의 비타민D 보충제를 고려하도록 안내합니다. 결핍 위험이 높은 일부 사람에게는 연중 보충을 권하기도 합니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초기인 경우에는 엽산처럼 따로 권고되는 영양소도 있습니다.

 

결국 영양제의 필요성은 SNS에서 얼마나 자주 보이는 성분인지보다 내 식사와 생활에서 실제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지, 특정 시기에 별도의 권고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영양소와 특정 상황에서 보충을 고려하는 비타민D와 엽산을 구분
비타민D와 엽산 사례

여러 제품을 함께 먹는다면 성분표부터 펼쳐봐야 합니다

영양제를 여러 종류 챙겨 먹다 보면 생각보다 같은 성분이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종합비타민에 이미 비타민B6가 들어 있는데 비타민B군 제품을 따로 먹고, 마그네슘 제품에도 비타민B6가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제품의 함량을 합치면 하루 섭취량은 생각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MPLE

여러 제품에 비타민 B6가 겹쳐 있다면

제품 예시 비타민 B6
종합비타민 2mg
마그네슘 복합제 4mg
비타민B군 5mg
하루 합계 11mg

※ 위 수치는 성분 중복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제품 예시이며 실제 제품 함량이 아닙니다.

 

 

비타민B6는 이런 중복 섭취를 설명하기 좋은 예입니다. NHS는 의사의 별도 지시가 없다면 보충제를 통한 비타민B6 섭취를 하루 10mg을 넘기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문제는 영양제를 하나씩 따로 볼 때는 이 기준을 놓치기 쉽다는 점입니다. 종합비타민, 비타민B군, 마그네슘 복합제처럼 서로 다른 제품을 함께 먹고 있다면 각 제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B6 양을 한 번에 더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B6를 많은 양으로 수개월 이상 섭취하면 손발 저림이나 감각 이상 같은 말초신경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제품을 함께 먹을 때는 하루 총섭취량을 합쳐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영양제에 비타민 B6가 중복되어 하루 총섭취량이 늘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제품 개수보다 하루 총 섭취량 체크하기

처방약을 먹고 있다면 영양제도 복용 목록에 넣어야 합니다

비타민이나 미네랄뿐 아니라 허브와 식물성 성분이 들어간 건강제품도 현재 복용하는 약과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NHS Specialist Pharmacy Service는 보완제품을 검토할 때 제품 이름과 함량, 모든 성분을 확인하고 같은 성분의 하루 총섭취량까지 살펴보도록 안내합니다. 여러 보완제품을 함께 먹으면 권장량보다 높은 양을 섭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상호작용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약도 있습니다. 와파린이나 리튬, 디곡신처럼 혈중 농도의 작은 변화가 치료 효과나 부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을 복용한다면 임의로 보완제품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복용 중인 약을 이야기할 때 종합비타민, 영양제, 허브제품까지 함께 알려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품명과 성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두면 여러 제품을 함께 확인하기도 편합니다.

 

처방약과 영양제 병 사이에 상호작용 확인 표시가 있고 제품 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정보형 이미지
처방약과 영양제 함께 확인

새 영양제를 사기 전에 5분만 확인해볼 것

SNS에서 새로운 영양제를 봤다면 바로 하나를 더 추가하기 전에 지금 먹고 있는 제품부터 체크해 보도록 합니다.

내 영양제 5분 점검

  • 먹기 시작한 이유가 지금도 남아 있는지 적어봅니다.
  • 각 제품의 성분표를 놓고 같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겹치는지 확인합니다.
  • 중복 성분이 있다면 제품별 함량을 더해 하루 총섭취량을 계산합니다.
  • 현재 먹고 있는 처방약과 일반의약품도 함께 확인합니다.
  • 결핍이나 특별한 필요 때문에 먹는 제품이라면 얼마나 오래 복용할지도 다시 확인합니다.

영양제를 먹는 이유 중복 성분 하루 총섭취량 복용약 복용기간의 다섯 가지 확인 항목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내 영양제 5분 점검

개인적인 생각

SNS를 켜면 정말 다양한 영양제 정보가 쏟아집니다. 원래 건강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보니 효과를 크게 봤다는 후기나 추천을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관심이 생기고, 가끔은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철분제를 젤리형태로 만든 것을 추첨받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데, 냄새도 나쁘지 않으면서 간단하게 먹기 편했어요.

예전에는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확실히 인플루언서의 영향이 훨씬 커진 것 같습니다. 

몰랐던 제품을 알게 되고 여러 사람의 실제 후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추천하는 사람이 모두 전문가인 것은 아니니 어느 정도는 걸러서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연예인들이 건강 루틴이라며 영양제를 한 주먹씩 꺼내 먹는 모습을 볼 때도 있어요. 예전에는 부지런하게 건강을 챙긴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면, 요즘은 여러 제품이 겹치지는 않을지, 굳이 이렇게 많이 먹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비용도 적지 않고 특정 성분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할 수도 있으니 많이 챙긴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영양제는 필요할 때 잘 활용하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기본은 규칙적인 생활과 제대로 된 식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영양재를 더 늘리기 전에 지금 먹고 있는 것부터 다시 살펴보고,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한 번쯤 떠올려보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1. **Bupa — Britons cut spending to afford influencer-recommended supplements amid concerns over health misinformation**
   https://www.bupa.com/news-and-press/press-releases/2026/britons-cut-spending-influencer-recommended-supplements-amid-concerns-health-misinformation

2. **NHS — B vitamins and folic acid**
   https://www.nhs.uk/conditions/vitamins-and-minerals/vitamin-b/

3. **NHS — Vitamin D**
   https://www.nhs.uk/conditions/vitamins-and-minerals/vitamin-d/

4. **NHS — Vitamins, supplements and nutrition in pregnancy**
   https://www.nhs.uk/pregnancy/keeping-well/pregnancy-vitamins-and-supplements/

5. **NHS Specialist Pharmacy Service — Managing complementary products and conventional medicines**
   https://www.sps.nhs.uk/articles/managing-complementary-products-and-conventional-medic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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