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식품과 영양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차이 - 혈당, 칼로리, 맛 비교

by 모루. 2026. 8. 9.

알룰로스와 스테비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한 이미지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비교

 

 

설탕 대신 뭘 넣을지 고민하다 보면 알룰로스와 스테비아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설탕을 무조건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대체당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마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건 알룰로스나 스테비아 정도인 것 같아요.

둘 다 단맛을 내면서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비슷한데, 막상 고르려고 하면 뭐가 좋을지 고민이 되었어요.
혈당을 생각한다면 어느 쪽이 나은지, 칼로리는 정말 없는지, 설탕과 맛이 더 비슷한 것은 무엇인지...

알고 보면 두 성분은 단맛을 내는 방식부터 꽤 다르다고 합니다.
이 차이를 잘 알아두면 커피 한 잔에 단맛을 더할 때와 요리나 베이킹에 설탕을 대신할 때 무엇을 선택할지 훨씬 이해하기 쉬워질 거에요.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먼저 비교하면

비교 알룰로스 스테비아
성격 희소당에 속하는 단당류 스테비아에서 얻는 고감미 성분
단맛 설탕의 약 70% 설탕의 약 300~400배
열량 매우 낮음 매우 적은 양으로 단맛을 내 열량 부담이 거의 없음
혈당 설탕보다 혈당 반응이 훨씬 작음 일반적으로 혈당을 직접 크게 올리지 않음
설탕과 비교적 비슷한 편 종류에 따라 쓴맛이나 특유의 뒷맛이 느껴질 수 있음
활용 요리·소스·베이킹 커피·차·음료 등 소량 감미

 

설탕과 알룰로스 스테비아의 성격과 단맛 차이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한눈에 비교하기

알룰로스와 스테비아는 같은 종류의 감미료가 아닙니다

알룰로스는 화학적으로 '당'에 해당합니다.

건포도 같은 일부 식품에 소량 들어 있고, 식품에 쓰이는 알룰로스는 주로 당을 원료로 효소 전환 과정을 거쳐 만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알룰로스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월 관련 기준을 개정하면서, 기존에 한시적으로 인정해 사용하던 알룰로스를 정식 식품 원료 기준에 맞춰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테비아는 성격이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스테비아'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식품에서 단맛을 내는 성분은 주로 스테비올배당체입니다.

식약처도 이를 스테비아 식물에서 얻는 감미 성분을 총칭하는 식품첨가물로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성질을 일부 가진 저열량 당에 가깝고, 스테비올배당체는 아주 적은 양으로 강한 단맛을 내는 고감미 감미료입니다.

혈당을 생각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설탕과 비교하면 알룰로스와 스테비올배당체 모두 혈당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한 편입니다.

다만 몸에서 처리되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알룰로스는 당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설탕과 똑같이 대사되지는 않습니다.

미국 FDA는 알룰로스를 전통적인 당과 다르게 대사되는 당 가운데 하나이며, 일반 설탕보다 식후 혈당과 인슐린 반응이 낮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2020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식사와 함께 소량의 알룰로스를 섭취했을 때 식후 혈당 반응이 감소했으며, 2024년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메타분석에서도 식후 혈당 지표가 낮아지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여기서 구분할 점
이 결과를 알룰로스가 혈당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짧은 기간이나 한 끼 식사 뒤의 혈당 반응을 본 연구가 많고, 장기간 섭취가 당뇨병 관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12주간 진행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전반적인 혈당 조절 지표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설탕처럼 포도당을 공급해 단맛을 내는 성분이 아닙니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달기 때문에 설탕 대신 사용하면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고, 그 자체가 혈당을 크게 올리는 성분은 아닙니다.

설탕과 알룰로스 스테비아의 식후 혈당 반응을 비교한 개념도
식후 혈당 반응 비교

칼로리는 둘 다 0일까?

두 성분을 모두 '제로칼로리'라고 묶어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알룰로스는 열량이 매우 낮지만 완전히 0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FDA는 식품의 영양성분표에서 알룰로스의 열량을 계산할 때 1g당 0.4kcal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반 설탕이 1g당 약 4kcal이니,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보면 대략 10분의 1 수준입니다.

같은 10g을 단순 비교한다면

설탕은 약 40kcal, FDA 계산 기준을 적용한 알룰로스는 약 4kcal에 해당합니다.

실제 제품의 열량은 알룰로스 외에 함께 들어간 원료까지 봐야 합니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좀 다릅니다.

식약처는 이를 0칼로리 감미료로 안내하고 있으며,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한 번에 사용하는 양도 매우 적습니다.

 

다만 시중의 '스테비아 설탕'이나 스테비아 감미료 제품이 모두 스테비올배당체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리스리톨이나 다른 감미료를 함께 섞어 설탕처럼 떠서 쓰기 편하게 만든 제품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품 전체의 칼로리는 영양정보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설탕과 알룰로스 스테비아의 열량 차이
설탕, 알룰로스, 스테비아 칼로리 비교

 

맛은 알룰로스가 설탕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단맛의 강도만 놓고 보면 둘은 비교가 어려울 만큼 차이가 큽니다.

알룰로스는 설탕의 약 70% 정도, 스테비올배당체는 설탕보다 약 300~400배 정도의 당도입니다.

 

알룰로스는 단맛의 세기와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비교적 설탕에 가까워, 설탕을 줄인 음식에서도 맛이 크게 낯설지 않은 편입니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아주 적은 양만으로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지만, 종류와 농도에 따라 끝에 남는 쓴맛이나 떫은맛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식약처가 기존 스테비올배당체의 이런 맛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전환 방식으로 제조한 스테비올배당체를 허용한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단맛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달라 같은 제품도 평가가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스테비아 특유의 뒷맛이 불편하다면 알룰로스가 더 잘 맞을 수 있고, 음료에 단맛만 조금 더하고 싶다면 적은 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테비아가 편할 수 있습니다.

커피에는 스테비아, 요리에는 알룰로스가 좋을까?

꼭 그렇게 나눌 필요는 없지만, 두 성분의 성격을 알고 나면 어떤 음식에 더 잘 맞는지 감이 잡힙니다.

커피·차·음료

부피가 필요하지 않고 단맛만 더하면 되는 음료에는 스테비아가 쓰기 편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특유의 뒷맛이 강해질 수 있어 제품이 안내하는 양을 기준으로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볶음·조림·소스

설탕을 어느 정도 양으로 넣어 단맛과 농도를 함께 맞추던 음식에는 알룰로스가 더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설탕보다 단맛이 약하기 때문에 1대1로 바꾸면 생각보다 덜 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베이킹

베이킹에서 설탕은 단맛만 만드는 재료가 아닙니다. 반죽의 부피와 수분, 갈변, 식감에도 영향을 줍니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사용하는 양이 워낙 적기 때문에 설탕을 그대로 대체하면 반죽의 양과 조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룰로스는 부피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설탕과 성질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가열할 때 갈색이 빨리 나타날 수 있어, 기존 설탕 레시피의 온도와 시간을 그대로 적용하면 색이 예상보다 진해질 수 있습니다.

 

커피와 요리 베이킹에서 알룰로스와 스테비아를 사용하는 모습
스테비아와 알룰로스의 사용 용도

제품을 살 때는 '알룰로스, 스테비아' 이름만 보지 마세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감미료 제품은 한 가지 성분만 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룰로스에 다른 당류나 감미료를 섞기도 하고, 스테비올배당체 제품에 에리스리톨 같은 원료를 함께 넣기도 합니다.

그래서 포장 앞면에 적힌 '알룰로스', '스테비아', '제로'라는 문구만 보고 제품 전체의 칼로리나 혈당 부담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구매할 때 확인할 세 가지

  • 원재료명 — 알룰로스나 스테비올배당체 외에 어떤 당류와 감미료가 들어 있는지
  • 영양정보 — 1회 섭취량 기준 열량과 탄수화물·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 실제 섭취량 — 표시된 1회 제공량과 내가 한 번에 사용하는 양이 얼마나 다른지

혈당 때문에 설탕을 줄이는 중이라면 감미료 이름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제품에 들어 있는 전체 탄수화물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알룰로스를 많이 먹으면 배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알룰로스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었을 때 복부 팽만이나 복통, 설사 같은 위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18년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이런 증상이 증가했습니다.

 

2026년 발표된 30일 임상시험에서도 하루 24g 또는 36g의 알룰로스를 섭취한 참가자 일부에서 주로 초기에 가벼운 위장 증상이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연구 기간이 짧고 참가자도 많지 않아, 이 결과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정확한 섭취 한계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장이 예민하다면 처음부터 설탕을 많은 양의 알룰로스로 바꾸지 말고, 적은 양부터 먹어보고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비올배당체의 안전성과 1일 섭취 허용량은 앞서 스테비아 글에서 자세히 다뤘기 때문에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비교에서는 스테비올배당체가 매우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실제 식품에는 적은 양만 사용된다는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고르면 좋을까?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가운데 하나가 모든 면에서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음식에 단맛을 더하려는지가 선택 기준이 됩니다.

알룰로스가 잘 맞는 경우

설탕과 비슷한 단맛과 사용감을 원하거나, 조림·소스·베이킹처럼 어느 정도 부피가 필요한 음식에 설탕을 줄여 사용하고 싶을 때

스테비아가 잘 맞는 경우

커피나 차처럼 부피가 필요하지 않은 음식에 단맛만 더하고 싶거나, 아주 적은 양으로 단맛을 내고 싶을 때

혈당이나 체중 관리가 목적이라면 감미료 자체를 건강식품처럼 생각하기보다, 기존에 먹던 설탕과 단 음식을 줄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 경험·생각

 

개인적으로는 대체당이 설탕의 완벽한 해답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로 칼로리'나 '혈당 안전'이라는 문구만 믿고 마음 놓고 단맛을 즐기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알룰로스는 설탕만큼의 단맛을 내려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을 넣게 되니 결국 섭취하는 당분이 비슷한 것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대체당 특유의 인공적인 단맛이나 깔끔하지 못한 뒷맛 때문에 선호하지 않기도 해요. 


"그냥 설탕을 조금만 적게 써서 먹자"는 생각입니다.

 

비정제 설탕처럼 가공이 덜 된 설탕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고요.

 

저처럼 대체당에 거부감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낯선 뒷맛이 남는 스테비아보다는, 그나마 설탕과 질감이나 단맛이 유사한 알룰로스로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이 훨씬 부담이 적을 것 같습니다.

설탕과 비슷한 사용감을 원한다면 알룰로스, 적은 양으로 단맛만 더하고 싶다면 스테비아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을 고르더라도 '제로'라는 문구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원재료와 영양정보를 함께 보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에 의존하지 않고 평소 식단에서 설탕과 단맛에 대한 의존을 조금씩 줄여가는 쪽이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안전나라, 스테비올배당체 안내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 제2026-1호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he Declaration of Allulose and Calories from Allulose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Sugars That Are Metabolized Differently Than Traditional Sugars
  • PubMed, Effect of fructose and its epimers on postprandial carbohydrate metabolism: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PubMed, Impact of allulose on blood glucose in type 2 diabetes: A meta-analysis of clinical trials
  • PubMed, Gastrointestinal Tolerance of D-Allulose in Healthy and Young Adults

 

2026.08.08 - [건강한 식품과 영양] - 에리스리톨은 안전할까? 심혈관 연구와 섭취 시 주의점

 

에리스리톨은 안전할까? 심혈관 연구와 섭취 시 주의점

제로 음료나 무설탕 간식에서 에리스리톨이라는 이름을 자주 보게 됩니다.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제로’, ‘무설탕’, ‘저당’이라고 적힌 제품을 이제는 정말 쉽게 볼 수 있어요.예전엔 설

trbody.com

 

2026.08.07 - [건강한 식품과 영양] - 스테비아는 정말 설탕보다 나을까? 스테비올배당체 성분과 혈당, 안전성

 

스테비아는 정말 설탕보다 나을까? 스테비올배당체 성분과 혈당, 안전성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가공식품' 관련 뉴스를 보다가 생긴 궁금증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월 6일 안내한 내용의 ‘스테비아 토마토’ 관련 뉴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

trbody.com

 


소개 및 문의 개인정보처리방침 면책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