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식품 정보 | 2026년 10월 2일 기준
한가인이 소개했던 ‘먹는 알부민’이 화제가 되면서, 알부민을 먹으면 피로가 풀리는지 솔깃했습니다.
병원에서 주사로 맞는 영양제 정도로 알던 이름이라 특별한 효과가 있을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먹는 제품에는 어떤 원료가 들어 있고, 병원에서 사용하는 알부민과는 얼마나 다를까요?
이번 논란의 경위와 함께, 제품을 고를 때 놓치기 쉬운 성분 표시를 짚어보겠습니다.
한가인의 해명과 제품 효능은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논란은 먹는 알부민의 효능 표현과 광고 방식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한가인의 과거 제품 소개 영상이 다시 언급되며 확산되었습니다.
한가인은 9월 28일 직접 구매한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변화를 충분한 검증 없이 전달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1]
이후 구매 내역도 공개했고, 9월 30일에는 사망여우TV가 한가인 관련 내용을 따로 편집한 쇼츠로 오해를 일으켰다며 사과했습니다. 해당 쇼츠도 비공개 처리됐습니다.[2]
한가인이 대가를 받고 제품을 소개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직접 구매해 먹었다는 설명은 존중하되, 제품의 효과는 원료와 섭취량,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몸속 알부민, 주사제, 먹는 제품은 어떻게 다를까요?
혈액검사에서 보는 알부민은 간에서 만드는 단백질입니다.
혈관 안에 수분이 머물도록 돕고 여러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해요. 검사 수치는 간과 신장의 상태 등을 살필 때 활용됩니다.[4]
반면 시중의 먹는 알부민 제품에는 달걀흰자에서 얻은 난백알부민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약처는 이런 일반식품과 사람의 혈장에서 분리·정제한 의료용 알부민 주사제를 구분해 안내하고 있습니다.[3]
| 구분 | 원료·생성 및 쓰임 |
|---|---|
| 몸속 알부민 | 간에서 합성하는 혈액 단백질 |
| 의료용 알부민 주사제 | 사람 혈장 유래 전문의약품, 정맥 투여 |
| 난백알부민 함유 식품 | 달걀흰자 유래 원료를 넣은 식품, 경구 섭취 |
병원의 알부민 주사제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사용합니다. 간경변 합병증 등에서 쓰이며, 피곤한 경우 누구에게나 투여하는 영양 보충 주사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6]

먹는 알부민의 피로 회복 효과는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을까요?
난백알부민은 식품 속 단백질로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만으로 빠른 피로 회복이나 혈중 알부민 수치 개선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먹은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잘게 분해되고, 아미노산 등으로 흡수되어 몸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달걀이나 다른 단백질 식품도 이런 과정을 거쳐요. 먹은 알부민 한 병이 그대로 혈액 속 알부민으로 채워지는 구조는 아닙니다.[5·6]
서울아산병원은 혈중 알부민 수치가 간의 합성 능력, 염증, 단백질 소실, 체액 상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영양 공급이 곧바로 알부민 수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6]
식약처 역시 먹는 알부민 일반식품에 ‘피로 개선’, ‘면역기능 강화’, ‘혈중 알부민 증가’ 같은 표현을 붙여 소비자가 기능성이나 의약품 효능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광고를 주의하도록 안내했습니다.[3]
누군가 먹고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 경험만으로 제품 속 난백알부민이 피로를 개선했다고 판단하려면 근거가 부족해요. 같은 제품과 섭취량으로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한 자료가 있어야 효능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혼합액 19,600mg을 단백질 19.6g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제품 앞면에 크게 적힌 숫자를 볼 때는 그 숫자가 무엇의 함량인지부터 읽어야 합니다.
‘알부민혼합액’의 무게와 영양정보에 표시된 단백질 양은 서로 다른 항목입니다.
예를 들어 동국제약이 2025년 12월 공개한 ‘로얄 알부민 골드’ 출시 자료에는 알부민혼합액DK가 98%, 19,600mg 들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수치는 여러 원료로 만든 혼합액의 함량으로, 순수 알부민이나 단백질이 19.6g 들어 있다는 뜻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7]
이 사례는 성분 표시를 읽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한가인이 과거 구매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당시 제품의 정확한 영양표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한 병의 단백질 함량을 임의로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단백질을 얼마나 먹게 되는지는 뒷면 영양정보에서 확인하세요. ‘100mL당’, ‘총 내용량당’, ‘1병당’ 중 어느 기준으로 표시했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0mL당 단백질 5g이고 한 병이 20mL라면, 한 병으로 섭취하는 단백질은 1g입니다. 이는 표시를 이해하기 위한 가상 계산 예시입니다.

구매 전에는 식품 유형과 하루 섭취량을 확인하세요
제약회사 이름이나 약처럼 보이는 병 모양만으로 제품의 분류를 알 수는 없습니다. 포장 뒷면의 식품 유형부터 읽고, 실제로 하루에 먹는 양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선택이 한결 쉬워집니다.
- 식품 유형: 혼합음료·액상차 등 일반식품인지 확인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이라면 표시된 기능성 내용과 그 기능을 인정받은 원료까지 읽습니다.
- 원재료와 알레르기: 난백·난백분 등 달걀 유래 원료와 ‘알류 함유’ 표시를 확인합니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난백 원료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 하루 단백질·당류: 영양정보를 권장 섭취량에 맞춰 계산합니다. 혼합원료의 비율만 보고 단백질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 하루 비용: 실제 결제금액을 먹을 수 있는 일수로 나눕니다. 단백질 보충이 목적이라면 음식이나 다른 보충식품으로 같은 양을 채울 때의 비용도 비교합니다.
현재 먹는 영양제가 있다면 함께 들어 있는 비타민이나 미네랄도 살펴보세요. 이미 복용 중인 제품과 성분이 겹칠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 알부민이 낮았다면 원인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알부민 수치가 낮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영양 섭취 부족뿐 아니라 간이나 신장 질환, 감염 등에서도 수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4]
특히 피로와 함께 다리나 눈 주위가 붓거나 소변에 거품이 지속되는 등 변화가 있다면 진료 때 함께 이야기하세요. 이런 증상만으로 병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먹는 제품을 고르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 검사 결과와 몸의 변화를 같이 살펴야 합니다.[4]

개인적인 생각
몸에 좋다는 연예인 추천을 보면 '나도 한번 사볼까?'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죠.
이번 일을 계기로 추천하는 사람이나 따라 사먹는 사람이나 다들 한 번쯤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몸에 좋다'는 말에 혹하다 보면 정작 핵심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실제로 먹어보고 효과를 봤다는 주관적인 체감을 부정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남한테 좋았으니 나한테도 좋겠지' 하는 기대는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요.
건강을 위해 지갑을 열 때는 이름이나 추천에 끌리기 전에, 내가 지금 정확히 무엇을 보충하려는 건지부터 차분히 따져봐야 합니다.
작은 영양제 하나 사는 데도 짚어봐야 할 게 참 많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성분표를 꼼꼼히 뜯어보고 내 평소 식단과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그래야 괜히 돈 버리는 일도 줄어들 테고요.
내가 기대하는 효과에 맞춰 고르세요
먹는 알부민을 구입하려 한다면, 먼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하려는 목적이라면 실제 함량과 비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피로가 계속되거나 검사 수치를 개선하고 싶은 경우에는 그 원인에 맞는 진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연예인의 섭취 경험은 제품을 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구매를 결정할 때는 포장 뒷면의 표시와 내가 원하는 효과를 뒷받침하는 자료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 머니투데이 — 한가인의 제품 소개와 해명 보도
https://www.mt.co.kr/thebio/2026/09/29/2026092910513456634 - iMBC연예 — 구매 내역 공개 이후 사망여우TV 사과 보도
https://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519600 - 식품의약품안전처 — 먹는 알부민은 의약품이 아닙니다
https://www.mfds.go.kr/brd/m_768/view.do?page=1&seq=3689 - MedlinePlus — Albumin Blood Test
https://medlineplus.gov/lab-tests/albumin-blood-test/ - NIDDK — Your Digestive System & How it Works
https://www.niddk.nih.gov/health-information/digestive-diseases/digestive-system-how-it-works - 서울아산병원 — 알부민, 약으로 채우는 게 효과적일까?
https://news.amc.seoul.kr/news/con/detail.do?cntId=11756 - 동국제약 — 로얄 알부민 골드 출시 자료
https://www.dkpharm.co.kr/boards/view.php?btype=news&idx=1045&styp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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