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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품과 영양

PQQ와 뇌세포의 관계, 미토콘드리아가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

by 모루. 2026. 7. 21.
 

얼마 전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치매 환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장면을 보게 됐어요.

 

성인이 된 뒤에도 뇌의 일부 영역에서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소개되었고,

그와 함께 보조 성분으로 언급된 이름이 바로 PQQ였습니다.

 

PQQ라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습니다.

뇌세포 이야기와 함께 나오니 ‘뇌 영양제 같은 건가?’ 하는 궁금증이 먼저 생기더라고요.

 

40대 중반에 들어서니 정말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낍니다.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내용이 금방 읽히고 기억이 되었는데, 요즘은 읽는 순간 슬쩍 빠져나가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져서 앞부분을 놓치기 일쑤고,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데도 예전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립니다.

 

그럴 때면 ‘뇌도 이렇게 조금씩 나이가 드는구나’ 싶어 괜히 마음이 쓰이는 와중에 PQQ를 들으니 호기심이 생기네요.

PQQ가 정말 뇌세포와 관련이 있는지, 기억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 자료를 찾아봤어요.

 

조금 아쉽게도, PQQ는 흥미로운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성분이지만,
뇌세포를 되살리는 성분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신경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고 신경 신호 전달을 돕는 구조

 

PQQ는 미토콘드리아와 신경세포를 다룬 세포·동물 연구에서 가능성이 제시됐고, 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일부 기억력 지표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규모는 크지 않고, 치매 예방이나 치료 효과가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PQQ에 관한 연구를 볼 때는 세포나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변화와, 사람이 직접 섭취했을 때의 결과를 따로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PQQ는 어떤 성분일까?

PQQ는 피롤로퀴놀린퀴논(Pyrroloquinoline Quinone)의 약자입니다.

산화·환원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로, 처음에는 세균의 대사 효소를 돕는 조효소로 알려졌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물에 잘 녹는 PQQ 이나트륨염 형태가 주로 쓰입니다.

비타민처럼 소개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PQQ는 비타민 C나 비타민 B군처럼 필수 비타민으로 공식 분류된 성분은 아닙니다.

 

PQQ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된 연구 때문입니다.

배양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PQQ가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신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보고됐고, 이런 배경 때문에 기억력과 인지기능 분야에서도 함께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뇌세포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이유

뇌는 쉬고 있을 때도 꽤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기억을 저장하고 꺼내고, 주의를 기울이고,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모두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에요.

이 에너지를 만드는 핵심 기관이 바로 미토콘드리아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음식에서 얻은 영양소와 산소를 이용해 ATP라는 에너지를 만듭니다.

신경세포가 신호를 전달하고,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세포 안팎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지면 뇌세포의 에너지 대사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기억력은 미토콘드리아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 운동, 혈압과 혈당,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같은 생활 요인도 함께 영향을 줍니다.

PQQ와 뇌세포를 연결하는 세 가지 연구

1. 세포 연구에서 본 미토콘드리아 신호

배양 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PQQ가 CREB와 PGC-1α 같은 신호와 관련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연관된 경로에 PQQ가 관여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입니다.

 

다만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세포실험입니다.

시험관 안에서 나타난 변화와, 사람이 실제로 섭취했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같은 이야기로 볼 수 없습니다.

2. 동물 연구에서 본 신경세포 보호 가능성

동물실험에서는 PQQ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을 줄이거나 신경세포 보호와 관련된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과제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 흥미롭지만, 아직 사람에게 그대로 옮겨 말할 수는 없습니다.

동물 연구는 가능성을 살피는 단계이지, 곧바로 사람의 효과를 확정해 주는 근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3. 사람 연구에서 나타난 일부 인지 지표 변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습니다.

2023년 발표된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에게 PQQ 20mg을 하루 한 번, 12주 동안 섭취하게 했습니다. 최종 분석에는 PQQ군과 위약군을 합쳐 62명이 포함됐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복합기억력과 언어기억력 같은 일부 지표에서 차이가 관찰됐고,

연령대에 따라 인지 유연성이나 처리 속도 일부가 달라진 결과도 보고됐습니다.

다만 모든 인지 영역이 고르게 좋아진 것은 아니었고, 연구 규모 역시 크지 않았습니다.

 

또한 해당 연구에서는 시험 식품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 결과만으로 장기적인 안전성까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RESEARCH LEVEL

현재까지 본 PQQ 연구의 위치

구분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 해석할 때 주의할 점
세포 연구 미토콘드리아 관련 신호 변화 가능성 사람의 뇌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는 아님
동물 연구 신경세포 보호 가능성, 일부 학습·기억 과제 개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님
사람 연구 일부 기억력·인지 지표 변화 연구 규모가 작고 독립적 검증이 더 필요함
치매 예방·치료 현재로서는 근거 불충분 예방제나 치료제로 설명하기 어려움

세포와 동물 및 사람 대상 연구로 나누어 살펴본 PQQ 근거 수준

 

‘뇌세포 재생’으로 바로 이어서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PQQ 연구가 미토콘드리아와 신경세포 보호 가능성을 다룬다고 해서, 곧바로 ‘손상된 뇌세포를 되살린다’거나 ‘치매를 예방한다’는 뜻이 되지는 않습니다.

 

세포실험에서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신호가 증가한 것과, 사람의 뇌세포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실험실에서 손상 지표가 줄었다는 결과와 실제 사람의 기억력 저하나 치매 진행을 막는 효과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억력 저하는 영양제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건망증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익숙한 일을 처리하기 어려워지고, 길을 잃거나 성격 변화가 두드러진다면

영양제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식약처가 인정한 것은 ‘모든 PQQ’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202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목록에 피롤로퀴놀린퀴논이나트륨염(NOVAQ®), 제2025-56호가 등록됐습니다.

인정된 기능성은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하지만 이 내용이 PQQ라는 이름이 붙은 모든 제품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식약처의 인정은 특정 제조 공정과 규격,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를 통과한 해당 개별인정형 원료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품 앞면에 적힌 PQQ 문구만 보기보다, 뒷면의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기능성 원료명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LABEL CHECK

PQQ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할 점

  • 식약처가 인정한 인지기능 기능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기능성 원료명이 피롤로퀴놀린퀴논이나트륨염(NOVAQ®)으로 표시돼 있는지 살펴봅니다.
  • PQQ 문구만 보지 말고 제품 전체의 원재료명과 부원료 구성을 함께 봅니다.
  • ‘뇌세포 재생’, ‘치매 예방’처럼 인정 범위를 넘어서는 표현은 한 번 더 걸러서 보는 편이 좋습니다.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기능성 원료명을 확인하는 일반화된 제품 라벨 이미지

 

섭취 전에는 무엇을 먼저 살펴봐야 할까?

현재 공개된 사람 대상 연구에서는 주로 하루 20mg 정도가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연구 기간은 대체로 길지 않았고, 장기간 복용 자료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PQQ 제품에는 코엔자임Q10, 은행잎추출물, 포스파티딜세린, 비타민류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영양제와 성분이 겹칠 수 있으니 PQQ 양만 보지 말고 전체 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질환으로 치료 중이거나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사람은 섭취 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알레르기나 특이체질이 있다면 캡슐 기제와 부원료도 함께 살펴보세요.

PQQ에 대해 자주 궁금한 점

Q. PQQ는 비타민인가요?

현재 필수 비타민으로 공식 분류된 성분은 아닙니다.

미토콘드리아와 에너지 대사 분야에서 연구되는 비타민 유사 물질로 소개되기도 하지만, 비타민 결핍처럼 명확한 필수 섭취 기준이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Q. 젊은 사람도 기억력을 위해 먹으면 좋을까요?

반드시 섭취해야 할 이유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 대상 연구는 아직 많지 않고,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우울감, 음주, 생활 습관일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생활 전반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Q. PQQ와 코엔자임Q10은 같이 먹어도 되나요?

두 성분을 반드시 함께 먹어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둘 다 미토콘드리아와 에너지 대사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지만 작용 방식은 같지 않습니다.

복합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다른 영양제와의 중복 여부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EDITOR'S NOTE

PQQ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미토콘드리아 연구’와 ‘뇌세포 재생’을 같은 말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세포와 동물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고, 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일부 기억력 지표 변화가 관찰된 정도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PQQ에 관심이 생겼다면 영양제 하나에 기대기보다 수면, 운동, 혈압·혈당 관리처럼 이미 근거가 비교적 탄탄한 건강생활 습관도 함께 챙기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쌓여 긍정적인 결과가 분명하게 나온다면, 언젠가는 인류가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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